2018넨 1월 11일 제주도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도로상황을 살펴보며 어디로 놀러갈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2018/01/11 - [Jeju] - 제주도 실시간 자동차 교통정보, 교통통제상황, CCTV, 전광판, 사고/공사 정보 확인하는 방법(폭설 눈길 안전운전 꿀팁)
도로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아서 집에만 있어야하나 생각을 했지만, 체인을 챙겨서 집을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돈가스를 좋아해서 돈까스가 맛있는 곳이라면 꼭 가보고 싶어합니다.
오늘은 제주 애월 소길리에 위치한 돈가츠 서황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장소로 205-2 (우)63037
지번: 애월읍 소길리 794-1
영업: 화~일 11:30-20:30 (브레이크 타임 15:00-17:30)
휴무일: 매주 월요일
차에 체인을 끼우고 눈 쌓인 한적한 도로를 여유롭게 가면서 눈오는 날의 풍경을 제대로 느껴봤습니다.
돈가츠 서황에 다가가면서 저는 아내에게 가게가 소길댁 효리네 민박 코앞에 있어서 혹시라도 이효리 만나면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았습니다.
아내는 연예인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요즘 효리네 민박 시즌2 녹화중이라고 하는데 혹시라도 보면 좋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 대화를 마치자마자 멀리서 흰색 볼보 자동차가 내려 옵니다.
볼보 자동차 뒤로 여러 대의 차가 따라오는 것을 보니 심상치 않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저 차 혹시 효리네 차 아니야? 라고 말을 무심코 던졌습니다.
볼보 자동차가 오는데 여기저기에 카메라가 많이 달려있더군요..
운전자가 ...
상순씨였습니다.. 대박.. ㅋㅋ
운전중이라 인증샷을 찍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눈길을 헤치고 도착한 돈카츠 서황 가게는 아담한 크기의 건물이었고, 효리네 민박집 들어가는 골목이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제주도민이라면 효리네 민박집의 주소를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을 위해 자세한 주소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
돈카츠 서황 이라는 가게 이름이 궁금해서 나중에 사장님께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게 간판 아래에 눈이 쌓인 모습이 참 좋습니다.
오후 2시 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장님이 점심시간 재료가 떨어졌다고 하시면서 문을 닫으려 하셨습니다.
저와 아내는 눈길을 헤치고 왔는데 받아주시면 안될지 부탁을 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사모님께 여쭤보시더니 점심타임은 저희까지만 받겠다고 하시면서 가게로 들어오라 하셨습니다.
저와 아내는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메뉴는 돈가츠류와 우동, 주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황카츠(흑돼지 등심과 안심카츠) 1만원
안삼카츠(흑돼지 안심카츠) 1.2만원
생선카츠(제주 자연산 생선카츠) 1.4만원
모듬카츠(흑돼지 안심+생선+새우) 1.4만원
샐러드 우동(신선한 샐러드+새우+쫄깃한 우동) 1만원
저와 아내는 서황카츠와 생선카츠를 시켰습니다.
사모님께서 직접 요리하시고, 사장님게서 서빙을 하셨습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원래 재료가 빨리 떨어지지 않는데, 저와 아내가 오기 전 효리네민박2 촬영팀이 단체로 와서 식사하는 바람에 재료가 빨리 떨어졌다고 합니다. ^^;
음식을 기다리며 가게를 둘러보는데 서황 어린이 100점 식사예절이라는 만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즘 노키즈존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어린이에 대한 사장님 내외분의 센스와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아내에게 음식점 이름에 있는 서황의 뜻이 뭘까?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아마도 사장님 사모님 성을 따서 만든게 아닐까?' 라고 저의 추측을 말했습니다.
기다리던 음식이 완성되어 사장님께서 서빙해주셨습니다.
보통의 돈가스 전문점 처럼 메뉴별로 쟁반에 담아 제공됩니다.
생선가츠 입니다.
농어, 민어, 광어, 장어, 돌돔, 방어, 달치, 우럭, 참돔, 벤자리, 벵어돔, 부시리, 열기 중 제철 생선으로 생선가츠가 나옵니다.
신선한 샐러드와, 생선튀김, 새우튀김, 생선가츠 소스, 밥, 김치. 미소된장국이 나왔습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샐러드 소스와 생선가츠 먹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의 생선이 무려 장어였습니다...
장어 잔가시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서 발라먹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보통 생선가츠가 단단한 식감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돈가츠 서황의 생선가츠는 튀김옷은 매우 바삭했는데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저와 아내는 생선가츠의 식감에 매우 놀랐습니다.
서황 카츠 입니다. 흑돼지 등심과 안심으로 만들어진 돈가츠 입니다.
돈가츠 역시 튀김옷은 바삭하고, 안의 돼지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함께 곁들여 나온 샐러드도 소스와 함께 궁합이 좋았고 신선했습니다.
가게로 오면서 상순씨가 운전하는 볼보를 보았기에
효리씨와 새로오게 된 알바 윤아씨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가게 밖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볼보 차량이 효리네 민박 골목에서 나타납니다...
지난번 효리네 민박 시즌 1에서는 본 적이 없는 파란색 볼보 차인데, 카메라가 많이 달려있었습니다.
운전석에 효리씨가..!!
하아..
이번에는 돈가스를 맛있게 먹다가 인증샷을 못찍어버렸습니다.
다음에 효리네 민박 시즌2 녹화가 끝나고 방영 될 때 상순씨가 민박집을 나갈 때 제차가 지나가는지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ㅋㅋ
저와 아내는 음식을 만족스럽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 번에 다시 오게되면 샐러드 우동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제를 하면서 사장님께 가게 이름의 뜻이 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수줍게 저와 아내의 성씨를 본따서 만든 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와 아내는 제 추측이 맞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장님 내외분의 인상 좋은 모습과, 함께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생선가츠는 여태까지 먹어본 것 중 정말 최고였습니다.
생선가츠의 인생 맛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그 식감... 잊을 수 없습니다.
저와 아내의 개인적인 입맛에 돈카츠 서황의 돈가츠는 수우동의 돈가스 보다는 맛있었고, 이돈갓의 히레까스가 좀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돈카스 서황의 아쉬운 점은... 가격이 좀 비싼 편입니다...
맛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자주 방문하기는 주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효리네 민박 시즌2 5화를 보고나니
제가 돈카츠 서황에 방문한 그 날,..
눈썰매를 타러 가기 전 서x에 가서 식사를 했던 그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갔으면
차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아니라
돈카츠 서황에서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ㅠㅅㅠ
이상으로 아내님의 후원으로 먹어본 제주 애월 소길리 돈가스 맛집 - 돈가츠 서황 탐방기를 마치겠습니다.